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몇 년 전부터 성관계에 있어서 한 가지 문제를 계속 안고 있었다. 평소에는 별다른 건강 문제도 없고, 체력도 괜찮은 편인데 이상하게도 삽입을 하고 나면 사정까지의 시간이 너무 짧아버리는 거다. 상대방이 당황하거나 아쉬워하는 표정을 지을 때마다 나는 속으로 괴로웠다. 처음엔 단순히 긴장해서 그런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별로 나아지지 않고, 파트너가 바뀌어도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니까 ‘이건 그냥 내 체질인가보다’ 하는 체념까지 들 정도였다. 그래서 나름대로 이것저것 시도해봤다. 조절법도 찾아보고, 숨을 참거나 다른 생각을 하라는 조언도 따라해봤지만, 실전에서는 말 그대로 ‘도움이 안 되는’ 수준이었다. 결국은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때 알게 된 성분이 바로 **다폭세틴(Dapoxetine)**이었다. 다른 SSRI계열과는 다르게, 다폭세틴은 속효성으로 알려져 있어, 필요할 때만 복용해도 된다는 설명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주변에서는 보통 60mg 제품을 추천하던데, 솔직히 말해 나는 60mg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도 아니고, 워낙 약에 예민한 체질이라 처음부터 고용량을 복용하는 게 걱정됐다. 그래서 나는 일단 가장 낮은 용량인 폭시주브 30mg부터 시작해보기로 했다. ‘혹시나 효과가 없으면 그때 가서 60mg으로 올려보자’는 마음이었다. 폭시주브 30mg은 해외직구를 통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었다. 검색을 통해 비교적 평이 좋은 판매처를 찾았고, 포장 상태도 깔끔했고 정품으로 보였다. 무엇보다 가격도 부담이 없어서 테스트 삼아 복용해보기 딱 좋았다. 복용 방식은 간단했다. 관계 약 1~2시간 전에 1정을 물과 함께 복용하면 된다. 나는 보통 식사 후 1시간 정도에 복용하고, 그로부터 1시간 30분 후쯤 관계를 가졌다. 첫 복용 날,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오히려 그래서였을까,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평소 같으면 삽입 후 몇 분도 안 돼 사정하던 내가, 최소 5~7분 이상은 컨트롤하며 관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처음엔 내가 착각하고 있는 건가 싶었지만, 두 번째, 세 번째 복용 후에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나면서 확신이 들었다. 다폭세틴이라는 성분이 내게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한 셈이다. 사정까지의 시간뿐 아니라, 중간에 멈췄다가 다시 이어가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도 컸다. 평소에는 조절이 안 되고 급하게 몰아치다 끝나버리기 일쑤였는데, 이 약을 복용하면 흥분의 고점을 ‘지나치지 않게’ 유지하면서 스스로 흐름을 통제할 수 있는 느낌이었다. 이건 단순한 시간 연장을 넘어서, 자신감 회복으로 이어졌다. 내 스스로 파트너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기니까 관계의 질 자체가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부작용은 거의 없었다. 복용 첫날 약간의 어지럼증이 있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이후 복용 때는 그런 증상도 사라졌다. 다만 공복에 복용했을 때는 위장이 조금 불편했다. 그래서 나는 반드시 식후에 복용했고, 그 뒤로는 큰 문제 없이 잘 넘겼다. 두통이나 구역감 같은 건 전혀 없었고, 복용 다음 날에도 피로감이나 잔여 효과는 느껴지지 않았다. 60mg은 너무 강할까봐 고민했던 나 같은 사람에게는 폭시주브 30mg이 정말 좋은 시작점이었다. 처음부터 강한 용량으로 가면 몸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데, 30mg은 나처럼 예민하거나 소량에도 반응하는 사람에게 딱 적절한 수준이라고 느껴진다. 그리고 이 정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면 굳이 용량을 올릴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이 약이 만능 해결책은 아니다. 너무 기대치를 높게 잡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사정 시간이 무조건 2~3배 늘어난다기보다는, 조절력을 높여주는 보조 장치에 가깝다.